[FX투데이] 美 연준이 되살린 '경기 회복' 기대감

입력 2009-08-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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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현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국채매입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공산이 높아 보인다.

뉴욕증시는 전날(12일 현지시간)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연준의 성명 발표를 통해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이와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성명을 통해 경기가 안정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달러화 상승 속도에 제동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FOMC회의 결과를 종합해볼 때 미 연준이 여전히 금융시장 안정 및 경기회복에 초점에 맞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시장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던 양적완화 조치와 관련하여서는 시장의 기대감과 출구전략의 가시화라는 시장과 연준의 입장을 동시에 반영시킨 카드를 내놨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오는 9월말께 종료가 예정됐던 양적완화 조치가 10월말까지 한 달간 연장됐으나 지난주 영란은행 결정과는 달리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하지 않음으로써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사실상 종료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유동성 측면에서의 출구전략의 4분기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해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미 연준은 1조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채권 매입과 2000억달러의 기관채권 매입은 예정대로 연말까지 지속하며 제로금리 기조도 상당기간 유지할 것임을 동시에 밝혔다.

양적완화의 일부 조치 중단 시사에 따른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의지도 동시에 보여준 셈이다. 뉴욕 현지 전문가들도 금리 동결이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에 들어맞았고 성명 역시 시장을 안심시킬 정도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달러화는 미 FOMC 성명서가 상당기간 금리를 '이례적으로 낮게 (exceptionally low)' 유지할 방침이라는 문구를 포함시킨 경기 진단 영향에 유로화 등 주요 고금리 통화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따라서 원ㆍ달러 환율도 경기와 관련된 연준의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적 진단을 내림으로써 경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을 덜어준 만큼, 1200원대 중반 부근에서 그간 오름세가 진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날까지 원ㆍ달러 환율은 연준의 경기 진단을 확인하고 가려는 시장참가자들의 불안과 관망이 뒤섞인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였지만 미 연준의 낙관적 경기 전망이 재차 위험통화에 대한 투자 재개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딜러도 "수급 측면에서도 뚜렷한 모멘텀이 확보되지 못하자 은행권 참가자들은 전날 롱스탑과 숏커버를 번갈아가며 원ㆍ달러 환율에 변동 폭을 확대시켰고 역외도 마찬가지의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미 연준의 낙관적인 경기전망이 이날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심리를 완화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환율이 1240원대 중후반에서 오름세를 접고 재차 하락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4거래일 동안 상승 기조를 탔던 흐름에 대한 반작용도 연준의 경기 전망과 이를 반영한 국내증시의 상승 기조와 맞물려 이날 환율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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