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증권은 18일 당분간 잔액 코피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분기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전분기 대비 높은 수준의 대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2월 및 5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온기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해 분기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전망했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전월대비 -7bp인 2.63%, 잔액 기준은 전월대비 -8bp인 3.14%를 기록했다"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전월(-14bp) 대비 하락폭이 축소되었으나 지난 9월 이후 8개월간 하락 추세를 지속 중"이라고 짚었다.
나 연구원은 "신규취급액-잔액 코픽스 금리 차이는 -51bp로 당분간 잔액 코픽스 금리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6월 17일 기준 시중은행 평균 1년물 정기예금 금리는 2.29%로 전월말 대비 -8bp 하락했다"며 "1년물 정기예금 금리는 3월 2.56%, 4월 2.47%, 5월 2.37%를 기록하며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점차 반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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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 연구원은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17일 기준 4대 은행의 정기예금 1년물 금리는 2.50~2.55%로 전월 대비 -12~23bp 하락했다"며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이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채(AAA, 1년물, 민평3사) 금리는 16일 기준 2.54%로 전월 대비 소폭(+1.5bp) 상승했다"며 "전월 대비 시장성 수신 금리 하락세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나 정기예금 금리 하락세를 감안 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분기 중 은행의 NIM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2분기에 들어서며 신규-잔액 코픽스 금리차가 전 분기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대부분 은행이 2분기 중 NIM 하락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나 연구원은 "신규-잔액 코픽스 금리차는 2월 -39bp, 3월 -46bp, 4월 -52bp, 5월 -51bp를 기록했다"며 "지난 1분기 중 대형은행의 NIM은 오히려 상승 전환했는데 주로 RWA 관리 차원에서 분기 대출 성장이 1% 이내로 둔화됐고, 핵심예금이 증가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2분기의 경우 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전 분기 대비 높은 수준의 대출성장이 예상되고, 2월 및 5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온기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 시 분기 NIM 하락을 예상한다"며 "참고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기준 4대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26%로 전월 대비 -21bp 하락했다. 상반기 중 2회 금리인하와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를 감안 시 당분간 NIM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