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45달러 요금제도...‘45·47대 대통령’ 의미 추측
NYT “대통령 가족 사업, 전례 없는 이해상충 야기”

1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그룹을 이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는 이날 오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모바일’ 브랜드의 알뜰폰 사업 개시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 기업의 성과가 저조했던 분야 중 하나가 모바일 산업”이라며 “트럼프 모바일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모바일 요금제는 월 47.45달러(약 6만4500원)로 AT&T와 버라이즌, T-모바일 등 미국 3대 이동통신사망을 통해 5G서비스를 제공한다. 원격진료 서비스와 100개국 이상 대상의 무료 국제전화가 포함되며 47.45달러는 트럼프가 미국 45, 47대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모바일은 자체 스마트폰도 내놓는다. 금색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가격이 499달러(약 68만 원)인 ‘T1’을 미국에서 설계, 제조해 판매할 계획이다. 6.8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AMOLED) 화면에 1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GB 램, 256GB 저장공간 등이 탑재된다.
지난해 트럼프그룹의 호텔과 골프장, 성경책, 시계, 운동화 등 여러 사업을 통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가장 먼저 가상자산 사업을 시작했으며 그다음이 트럼프 모바일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그룹의 여러 사업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전례 없는 수준의 이해 상충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을 피하고자 트럼프 모바일도 4월 말 플로리다에 설립된 ‘T1 모바일 LLC’라는 사업체에 ‘트럼프’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규제하는 산업에 트럼프그룹이 진출한 것이어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CNN은 계속된 사업 확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윤리 관행을 무시하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