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EO “AI 투자 위해 리스크 감수보다는 신중”

입력 2025-06-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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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CEO 2000명 대상 설문 ‘IBM CEO 연구’

▲한국IBM이 17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더 포럼에서 'AI 인사이트 포럼'을 열고, IBM 기업연구소가 최근 전세계 CEO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IBM CEO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연구 결과 발표 이후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로 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왼쪽부터), 미래에셋증권 AI솔루션본부 주세민 본부장, 주성환 서울AI재단 AI혁신사업본부장, 김동현 코엑스DX센터 전무.  (안유리 기자 inglass@)
▲한국IBM이 17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더 포럼에서 'AI 인사이트 포럼'을 열고, IBM 기업연구소가 최근 전세계 CEO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IBM CEO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연구 결과 발표 이후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로 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왼쪽부터), 미래에셋증권 AI솔루션본부 주세민 본부장, 주성환 서울AI재단 AI혁신사업본부장, 김동현 코엑스DX센터 전무. (안유리 기자 inglass@)

한국이 AI 투자에서 리스크를 감수한다고 응답한 기업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해외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빠르게 진행해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느리고 정확하게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답변한 비율도 28%로 글로벌(37%) 대비 낮은 수치를 보였다.

17일 한국IBM은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더 포럼에서 ‘AI 인사이트 포럼’을 열고, IBM 기업연구소가 최근 전 세계 CEO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IBM CEO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CEO의 61%는 현재 AI에이전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조직 전반에 확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설문에 참여한 국내 CEO들은 45%만이 동의했다.

글로벌 CEO의 64%는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을 우려해 해당 기술이 조직에 이득을 주는지 제대로 알기도 전에 일부 기술에 투자하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한다고 밝혔다. 국내 CEO의 경우 같은 질문에 리스크를 감수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2%로 더 낮았다.

AI가 가져오는 변화가 크다고 느끼는 정도는 국내 CEO도 같았다. 글로벌 CEO의 68%는 AI가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까지 바꾸고 있다고 답했을 때, 국내 CEO의 78%가 그렇다고 답했다. 국내 CEO의 54%는 향후 경쟁력은 누가 더 앞선 생성형 AI를 보유하는지 달려있다고 답했다.

다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AI 프로젝트를 진행 시 투자 수익률(ROI)을 달성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국내는 24%, 글로벌 응답은 25%에 그쳤다. 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는 “AI 기술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 자체가 연구개발(R&D) 성격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12% 혹은 5~ 10% 정도의 효과만 있더라도 기업들은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글로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CEO 분들이 기존 운영과 혁신 투자 간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 AI솔루션본부 주세민 본부장은 “AI 투자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투자와는 아예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ROI가 25%가 나오면 굉장히 높은 것, 이런 관점으로 투자하는 기업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본 부장은 “처음에는 조직의 저항, ROI가 가장 큰 어려움일 거로 생각했는데 겪고 나서 보니 그게 가장 큰 장벽은 아니었고, 오히려 가장 큰 어려움은 사람(인력)”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많은 기업이 AI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CEO의 68%는 전사 차원의 데이터 통합 구조가 부서 간 협업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72%는 조직이 보유한 고유 데이터가 생성형 AI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응답했다.

주성환 서울AI재단 AI혁신사업본부장은 “공무원과 AI 관련 어려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 있는데 주로 인력, 예산 부족과 데이터 문제를 꼽은 답변이 많았다”면서 “예산 문제는 당연하고, 데이터 문제 같은 경우도 망 분리와 보안의 문제 때문에 이 데이터를 과감하게 쓸 수 없는 여러 가지 현실이 있어 현재도 좀 장벽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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