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10만7000달러 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17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 상승한 10만727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9% 뛴 2570.35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7% 뛴 652.72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0%, 리플 +3.0%, 에이다 -0.3%, 도지코인 -1.5%, 트론 +0.1%, 아발란체 -0.2%, 시바이누 -1.41, 폴카닷 +1.1%, 톤코인 -0.1%, 유니스왑 +6.2%, 앱토스 +3.2%, 라이트코인 +0.8%, 폴리곤 +0.9%, 코스모스 +1.6%, OKB -0.6%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30포인트(0.75%) 오른 4만2515.09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6.14포인트(0.94%) 뛴 6033.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4.39포인트(1.52%) 상승한 1만9701.21에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아랍국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긴급하게 휴전을 요청했다고 보도하면서 증시는 반등했다. 특히 이란은 미국의 개입을 우려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핵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도 소폭 반등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비트코인은 수차례 50% 이상 급락을 겪고도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해온 드문 자산"이라며 "이 같은 회복력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은 일류 종목군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법의 통과가 유력해지면서 투심이 소폭 회복됐다.
론 해먼드 윈터뮤트 정책 총괄은 "전체적으로 볼 때 지니어스법이 이번 주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은 유동적일 수 있지만 현재로썬 민주당 의원들이 적어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방향으로 기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채굴업체들의 수익성은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마이너매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 채굴 단가는 7만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1분기 대비 6000달러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현재 네트워크의 14일 평균 해시레이트는 913.5 EH/s를 기록 중이다. 수수료 수익은 전체 블록 보상의 1% 이하로 감소했으며 해시프라이스(1TH/s당 채굴 수익)는 52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7포인트 오른 68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