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7일 “원·달러 환율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에도 국내 증시 호조와 커스터디 매도 물량에 1350원대 후반 보합권 흐름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54~1362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대화를 원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감을 되찾으며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며 “이스라엘이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관련 불확실성은 현재진행형이고 이로 인해 달러 약세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입장이며 환율도 달러 움직임을 쫓아 보합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재개 및 수출업체 네고 유입 경계감은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중동 분쟁에도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으므로 국내 증시의 긍정적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어제 외국인은 순매도로 대응하며 포지션을 일부 줄였으나 국내증시 강세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되며 커스터디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