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클레오파트라! 세상에서 제일 가는 포테이토칩!”
술자리에서 돌아가며 고음을 외치던 이 게임 노래가 실제 광고 CM송으로 등장했다. 농심은 8일 크레오파트라 감자칩 시리즈의 신제품 ‘솔트앤김’을 출시하며 이 게임송을 실제 CM송으로 채택했다.
크레오파트라는 1980년 농심이 출시한 생감자 기반 감자칩이다. 고(故) 이주일이 모델로 출연한 1983년 광고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생감자로 만든~ 포테이토칩~ 농심~ 크레오파트라~”라는 구슬픈 멜로디의 CM송이 방영됐다. 하지만 이 노래는 현재 유행 중인 박자감 있는 게임송 “안녕! 클레오파트라!”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이 과자는 단종된 지 오래된 지금까지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등장한 ‘안녕! 클레오파트라’ 게임은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더 높은 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고음 술게임이다. 누군가 음을 따라 부르지 못하면 벌칙을 받는다. 게임명 자체에 과자 이름이 포함된 독특한 형식 덕분에, 제품은 사라졌지만, 브랜드명은 살아남았다.
농심은 2월 ‘솔트앤올리브’를 시작으로 이 브랜드를 약 40년 만에 부활시켰고, 이번 ‘솔트앤김’은 두 번째 제품이다. 국산 김의 고소한 맛을 강조했으며, 광고에는 실제 게임송 리듬이 CM송으로 삽입됐다. 농심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지난달 26일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농심 관계자는 “크레오파트라는 감자의 풍미에 어울리는 재료를 조합해 세련된 감자칩으로 리뉴얼된 브랜드”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유행한 노래를 마케팅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