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 신신제약 전무 “파스 생산기술, 해외와 견줘도 뒤지지 않아…세계화 이끌 것”

입력 2025-06-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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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2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K헬스케어 엔진을 가다]③ 신신제약⋯독자 기술로 국내 파스 산업 이끈 ‘파스 명가’

▲이종민 신신제약 생산총괄 전무가 4일 세종시 신신제약 세종공장에서 진행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신신파스 아렉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이종민 신신제약 생산총괄 전무가 4일 세종시 신신제약 세종공장에서 진행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신신파스 아렉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우리의 파스 기술은 해외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고, 신신제약이 파스의 세계화를 이끌겠습니다.”

최근 신신제약 세종공장에서 만난 이종민 생산총괄 전무의 말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1959년에 설립한 신신제약은 60년 넘게 한 우물만 판 파스 명가다. 대한민국 최초의 파스인 신신파스를 설립과 함께 출시했고, 다양한 파스 품목을 생산하며 우리나라 파스 발전을 이끌었다. 2019년에는 기존 안산공장에서 세종공장으로 이전하며 새 전환점을 맞았다.

늘어난 생산량과 신규 설비를 바탕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며, 매출 1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향후에는 해외진출 비중을 늘리고, 퀀텀 점프를 위해 경구제와 마이크로니들 생산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세종공장 시대 전환 후 실적 상승

신신제약은 2019년 세종공장으로 이전 후 성장 궤도에 올랐다. 600억 원대에 머물던 매출은 2021년 740억 원 기록 후 2022년 919억으로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처음 연매출 1000억 원(1026억 원)을 돌파했다. 신규 장비의 도입으로 개선된 생산의 효율성과 늘어난 생산능력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 전무는 “세종공장은 안산공장 생산량의 최대 5배 규모로 연간 2000억 원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자체 생산뿐 아니라 위탁생산 품목도 4배 이상 늘었다. 매출도 이때부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세종공장에서는 주요 제품인 첩부제를 비롯해 외용액제, 에어로솔, 연고크림겔제 등 4가지 제형의 제품을 생산한다. 각각의 생산설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이 전무는 “세종공장에서 다양한 파스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설비 자동화로 생산 속도가 빨라지는 등 시설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국내에서 에어로솔 의약품과 티눈밴드를 직접 생산하는 곳은 신신제약뿐이며, 하루 140만 장의 파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시 신신제약 세종공장에서 본지와 만난 이종민 생산총괄 상무는 "향후 세종 공장 내 부지에 마이크로니들과 경구제 생산공장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세종시 신신제약 세종공장에서 본지와 만난 이종민 생산총괄 상무는 "향후 세종 공장 내 부지에 마이크로니들과 경구제 생산공장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60년 파스 한우물…국내 유일 기술로 세계로 간다

신신제약은 60년 넘게 파스를 전문으로 해온 만큼 관련 기술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신신제약만이 국내에서 보유한 핵심 기술은 천연고무를 기반으로 한 제조 및 도포 기술로, 대표 제품인 ‘아렉스’ 생산에 적용되고 있다.

이 전무는 “고무는 당기는 성질이 있어 이를 얼마나 잘 제어하고 정확하게 도포하느냐에 따라 품질이 결정된다”며 “이러한 기술은 누구나 흉내 낼 수 없는 고도화된 노하우다. 이 방식으로 제조한 파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신신제약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밀착 하이드로겔 기술을 적용한 ‘플렉스’ 시리즈도 최근 출시했다. 기존 파스는 떼었다가 다시 붙이기 어렵고 접착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플렉스 시리즈는 피부에 밀착되면서도 재부착이 가능하고, 수분이 함유된 습포제로 피부 친화적인 장점이 있다.

이 전무는 신신제약의 파스 생산 기술이 파스 강국인 일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밝히며 향후에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상대로 파스 판매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신제약은 현재 약 40여 개국에 파스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의 13%인 141억 원이 해외에서 나왔다.

그는 “파스 기술이 강한 곳은 일본이다. 우리의 기술이 없을 때 제휴를 맺었지만 이후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은 우리 기술도 뒤지지 않는다”며 “국내 파스 시장은 한계가 있어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외 인력을 통해 적극 홍보해 파스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민 신신제약 생산총괄 전무가 4일 세종시 신신제약 세종공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종민 신신제약 생산총괄 전무가 4일 세종시 신신제약 세종공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파스 넘어 마이크로니들과 경구제 생산도 도전

신신제약은 파스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형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경구용과 마이크로니들 개발을 추진 중이다. 관련 생산시설도 세종공장 내 부지에 신설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현재 일부 경구용 의약품은 외부 제조업체에 위탁 생산해 판매 중이지만, 향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경구제는 부지나 설비 부담이 적고, 기술력만 확보되면 파스보다 더 큰 시장을 기대할 수 있어 공장 증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니들 제형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니들 제형은 아직 의약품 허가를 받은 사례가 없는 만큼, 신신제약은 피부 친화적 패치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무는 “마이크로니들은 기존 패치 기술의 확장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인 만큼 상용화 될 경우 회사 매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의 비전인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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