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을 12일 국내 증시의 최근 유동성 여건과 미국발 소식을 고려하면 일차적으로 코스피 3000선 돌파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양호한 외국인 수급 여건 속 상방 우위 흐름이 지속할 전망이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도래하며 수급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최근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 추경 편성,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의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며 완연한 유동성 장세로 인한 상승 랠리 연출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거래소 방문해 배당촉진제, 불공정 거래 근절, 코스피 5000 달성 등을 언급한 점에서 증시 부양 스탠스를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약 40조 원 가량의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를 감안할 때, 현재 국내 증시는 수급 상으로도 외국인 자금 유입 여력이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무난했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와 미·중 간 협상 소식에도 최근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 인식 속 단기 조정세를 연출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5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2.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5%)를 하회했고,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에 그치며 예상치(0.2%)를 밑돌았다.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에도 일단 이번 5월 CPI에서 물가 재상승 조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다.
또한, 미국과 중국이 제네바 합의 이행 프레임워크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중 무역 충돌 노이즈는 다시금 완화 국면으로 진입했다. 양국 간 세부적인 협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트럼프는 중국의 대미 희토류 공급 및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허용과 관련된 합의가 마련되었다고 언급했다. 단기적으로 잠재적 위험 요인이었던 미·중 2차 무역 협상이 무난하게 합의되었다는 점은 위험자산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