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저 겨냥 FPS 발리스틱·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 출시
넥슨PC방 파트너십 체결 ·원스토어 통해 출시해 유통망도 강화

전 세계 5억 개 이상의 계정을 보유하며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한국 시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여왔다. 북미와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지역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내에서는 낮은 이용률과 제한된 유통망으로 시장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포트나이트는 한국 시장에서 아픈 손가락이었다”며 “10년 동안 게이머들의 의견을 귀 기울이고 어떤 부분을 우리가 고쳐야 되는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면 전 세계들이 다 열광하는 이런 K-문화를 잘 접목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확장 출시에 담긴 방향성과 의지를 설명했다.
에픽게임즈의 핵심 전략은 K-컬처 접목과 1인칭 슈팅(FPS) 장르 강화다.
에픽게임즈는 한국 유저 성향을 반영해 개발한 FPS 신작 ‘발리스틱’과 레고 기반 소셜 RPG ‘레고 브릭라이프’를 출시했다. 특히 5:5 대전 구조로 설계된 ‘발리스틱’은 라운드제 전투와 전술 기반 협동 요소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중심의 국내 FPS 이용자층 공략을 노린다.
‘오징어 게임’ 지식재산권(IP)와 BTS 정국·지민·엔하이픈·아일릿 등 K-팝 아티스트의 음악을 게임 내 공식 콘텐츠로 채택, 한국 문화 기반의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포트나이트 내 제작 툴 UEFN(언리얼 에디터 포 포트나이트)을 통해 한국 유저들은 6월 27일부터 ‘오징어 게임’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으며 퍼블리싱 기능은 여름 말 정식 오픈된다.
에픽게임즈는 글로벌 축구 스타 손흥민 캐릭터도 오는 20일 출시해 한국 이용자 친화적 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K-컬처 열풍이라는 건 단순히 한국만 좋아하는 문화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열광하는 흐름에 주목했다”며 “이번에 한국 유저분들이 포트나이트를 다시 해보면 과거의 배틀로얄 게임이 아니구나라는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픽게임즈가 한국을 주목하는 배경에는 K-콘텐츠의 글로벌 파급력이 있다. 오징어 게임, K-팝 등 한국발 콘텐츠가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포트나이트에 손흥민, 정국, 지민, 아일릿 등 한국 콘텐츠를 접목시키는 것은 단순한 로컬라이징을 넘어 글로벌 확산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유통 채널 현지화도 병행된다. 이날부터 포트나이트는 넥슨 PC방 네트워크와 제휴, 전국 모든 넥슨 가맹점에서 접속이 가능하다. PC방 접속 유저에게는 한국 전통 연에서 착안한 한정 보상 아이템 ‘색동 글라이더’도 지급된다. 국내 앱마켓 원스토어 입점을 통해 안드로이드 유저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했다.
박 대표는 “오늘 발표한 국내 확장 출시와 다양한 K-파트너십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유저 피드백에 귀 기울이며 확장된 포트나이트 생태계에서 한국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 즐거움을 나누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