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욕증시, 美 고용 견조·G2 긴장 완화에 상승…나스닥 1.20%↑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 우려 완화와 미·중 긴장 완화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43.13포인트(1.05%) 오른 4만2762.8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61.06포인트(1.03%) 상승한 6000.36에, 나스닥지수는 231.50포인트(1.20%) 뛴 1만9529.95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발표된 5월 미국 고용지표가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나타내면서 고용 악화를 둘러싼 과도한 우려가 후퇴했다. 무역 문제를 둘러싼 미·중 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을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발표한 5월 미국 고용 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13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만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평균 시간당 임금도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4.2%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전날까지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에서 노동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 눈에 띄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바 있다. 도널드 셀킨 뉴브릿지증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노동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고용 통계를 통해 안도감이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9일 오후 영국 런던에서 미·중 장관급 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연준이 너무 늦는 것은 재앙이다”며 “1%포인트 내려라. 경제에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3.4%로 나타났다. 전날 마감 무렵 68.6%와 비교했을 때 약 15%포인트나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통신서비스, 금융, 에너지, 임의 소비재가 1% 넘게 뛰면서 상승장을 유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71포인트(9.25%) 하락한 16.77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견조한 미국 고용 지표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1달러(1.91%) 오른 배럴당 64.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1.13달러(1.73%) 뛴 66.4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발표된 5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의 견조함이 원유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8월물은 전날보다 28.5달러(0.8%) 내린 온스당 3346.6달러에 거래됐다. 고용지표 등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것이 금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한 것도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매도를 부추겼다.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0.26% 오른 1211.40을 나타냈다. 미국 고용지표에서 취업자 수 증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인 미국 고용지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1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4.506%를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1bp 이상 뛴 4.04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