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초기엔 찌릿, 나중엔 절뚝 퇴행성관절염 진행 증상에 따른 치료법

입력 2025-06-05 10: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계절의 변화, 무릎은 비상! 관절염 초기 관리 왜 중요할까?

▲이수현 이춘택병원 제10정형외과 진료팀장 / 로봇인공관절 및 골절센터
▲이수현 이춘택병원 제10정형외과 진료팀장 / 로봇인공관절 및 골절센터
5~6월은 날씨가 따뜻해 활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이다. 그러나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해져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구조라 우리 몸을 지지하면서 걷기, 뛰기, 앉기 등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이기 때문에 활동이 늘어날수록 통증이나 불편감이 두드러진다.

계단을 내려오거나 의자에서 일어날 때 무릎에 찌릿한 증상이 있다면 이는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관절 손상이 심화되어 결국 수술이 불가피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의 퇴행성 변화 및 손상으로 통증과 관절 변형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신체 어느 부위에서는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사용 빈도가 높은 관절에서 무릎 관절에서 많이 발생한다. 과거에는 주로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무리한 운동, 생활 환경,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의 영향으로 발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젊은 층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Kellgren-Lawrence(KL) 등급에 따라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절 구조의 변형과 통증에 따라 1에서 4까지 총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KL 등급 1 – 초기 : 엑스레이상 관절 간격이 약간 좁아질 수 있으며 작은 골극(뾰족한 뼈) 이 나타남

●KL 등급 2 – 중기 : 관절 간격이 더 좁아지고 명확한 골극이 관찰됨

●KL 등급 3 – 중기 : 다수의 골극과 명확한 관절 간격 협착, 뼈 변형이 시작

●KL 등급 4 – 말기 : 큰 골극과 관절 간격 협착, 명확한 뼈 변형이 나타남

초기에는 무릎에 찌릿거리는 가벼운 불편함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나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질환이 점점 진행되면서 통증의 빈도와 강도가 뚜렷하게 증가하게 되는데,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거나 열감과 함께 부종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화되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리거나 보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데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과 염증을 줄이며 여기에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주사 치료제들이 개발되면서 주사요법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관절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히알루론산 주사, 연골 재생을 돕는 콜라겐주사, 관절의 마찰을 줄이는DNA주사 뿐 아니라 최근에는 자가 골수를 이용하여 염증 반응을 줄여주는 BMAC주사 등이 떠오르고 있다.

관절염 중기부터는 상태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뼈나 지방에서 세포를 채취해 관절에 주입하는 줄기세포 시술이나 미세 천공술, 일자로 변형된 다리를 일자로 펴주는 근위경골 절골술 등이 있으며 이 또한 완전히 연골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말기에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가 되는데 이때는 현재로는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완치가 안 된다고는 하지만 치료법이 점점 다양해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진 만큼 정형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471,000
    • -3.08%
    • 이더리움
    • 4,520,000
    • -3.95%
    • 비트코인 캐시
    • 849,000
    • -0.82%
    • 리플
    • 3,029
    • -4.12%
    • 솔라나
    • 197,500
    • -6.44%
    • 에이다
    • 618
    • -6.79%
    • 트론
    • 428
    • +1.42%
    • 스텔라루멘
    • 362
    • -3.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60
    • -1.04%
    • 체인링크
    • 20,270
    • -5.1%
    • 샌드박스
    • 208
    • -7.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