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독들의 영화감독'으로 불리는 잉마르 베리만의 자서전이 스웨덴어판 정본 번역으로 출간됐다. '제7의 봉인', '산딸기'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베리만은 만년의 고요한 시간 속에서 자신의 삶과 예술을 한 편의 영화처럼 써내려갔다. 이 책은 전통적인 자서전의 형식을 따르지 않고,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간다. 어린 시절의 상처, 예술적 각성, 사랑과 실패, 영화 제작의 고통까지 진솔하고도 생생하게 담겼다. 한 예술가의 내면을 담담하게 기록한 작품으로 영화와 인생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일본 대표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 이 책은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고 본연의 삶을 사는 법에 대한 담담한 성찰을 담고 있다. 바나나는 변화보다 '변화하지 않는 것'에서 진짜 삶의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교와 억지를 내려놓고 자기 흐름을 따를 것을 권한다.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조언이다. 또한 이 책은 다양한 대담과 독자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실용적이면서도 영적인 조언을 전한다. 삶의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가볍지만 깊이 있는 위로와 회복의 계기를 제공한다.

전 아사히신문 기자 나리카와 아야가 쓴 이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일본의 속살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여행이나 문화 소비만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일본 사회의 깊은 층위들, 즉 정서와 정치, 지역성, 역사 인식을 내부자의 시선과 경계인의 거리감으로 풀어낸다. 식민 지배 사과, 자이니치 차별, 천황제와 같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회피 없이 설명하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나리카와는 일본 사회 내부의 변화, 특히 한류 확산으로 달라진 한국에 대한 인식도 함께 짚는다. 일본을 하나의 단일한 정체성으로 보지 않고, 47개 도도부현이 가진 각기 다른 색채와 매력을 조명하면서 작고 다양한 일본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일본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길잡이가 될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