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 2119개 고등학교와 511개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4일 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치러지는 2026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지원자는 50만 3572명으로, 지난해(47만 4133명)보다 2만 9439명 증가했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 수는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지원자 가운데 고3 재학생은 지난해 대비 2만 8250명(7.32%) 늘어 41만3685명, 졸업생 등 수험생은 1189명(1.34%) 늘어 8만9887명(17.8%)으로 집계됐다. 황금돼지띠인 고3 재학생뿐 아니라 N 수생 지원자도 15년 만에 가장 많다.
올해 대입은 혼전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6월 모의평가 응시원서 접수 당시에는 의대 증원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위권이 N 수생이 대거 유입됐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선 과학탐구를 선택하던 학생들이 사회탐구로 선회하는 '사탐런' 현상도 두드러진다. 사회탐구 과목에 지원한 수험생은 36만 8018명으로 지난해(27만 1676명)보다 9만 6342명 늘었다. 전체 수험생 숫자가 6.2% 늘어날 동안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은 35.4% 증가한 셈이다.
의대 증원 철회로 모집 인원이 줄었음에도 지역인재전형은 2024학년도보다 늘었다. 늘어난 수험생 규모에 전문가들은 상위권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입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6월 모의평가는 11월 치러지는 본수능의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 난이도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이라는 점과 재수생 등 N 수생이 합류하는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수능 리허설' 혹은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 크게 늘어난 의대 입결을 참고할 수 없는 점,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확대, 수능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증가 등 변수가 적잖아 수험생들의 입시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6월 모평에 대한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시험 당일부터 같은 달 7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이의 심사를 거쳐 최종 정답은 6월 17일 오후 5시에 확정·발표하며 성적은 7월 1일 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