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위협받고 있어”

3일 대통령선거가 끝난 직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확실한 선두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긴급 타전했다.
블룸버그는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를 인용해 이 후보가 51.7% 득표율로 주요 경쟁자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9.3%)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출구조사는 2022년 대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했지만, 이 후보는 1%포인트(p) 미만으로 패배했는데 이는 한국 선거 역사상 가장 작은 차이였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시도 실패로 촉발된 6개월간의 한국 정치 위기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신임 대통령은 위축된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즉각적인 압박에 직면하게 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위협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승리는 지난 3년간의 보수 집권 이후 한국 경제와 외교, 에너지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진보 성향의 전직 노동 변호사인 이 후보는 정부지출 확대와 노동권 보호 강화, 재벌 억제 등을 주장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계엄령 파동 여파로 더 양극화한 사회의 깊은 분열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한국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와 미국의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을 연상시키는 1월 법원 습격 사건이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외교 측면에서는 이 후보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추구하며 북한, 중국에 대해 보다 화해적인 입장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