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트럼프-시진핑 대화 기대에 무역 불안감 잦아들어...나스닥 0.67%↑

입력 2025-06-0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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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가까운 시일 내 대화” 예고
전문가 “불확실성 제거 여부가 관건”
OPEC+ 증산폭 결정에 WTI 2.85%↑
지정학적 불안감 고조도 유가 상승 압력

▲뉴욕증권거래소(NYSE). UPI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UPI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무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소 걷히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41포인트(0.08%) 오른 4만2305.4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25포인트(0.41%) 상승한 5935.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85포인트(0.67%) 뛴 1만9242.61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제네바합의를 두고 양국이 신경전을 벌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기감이 잦아든 분위기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CNBC방송에 “아주 가까운 시일 내 일대일 대화”를 예고했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이 이번 주 대화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이 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고 중국은 이에 반발했다. 미국은 중국이 핵심광물‧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는 점을 들었고 중국도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나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 발표 등 추가적인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 우즈 프리덤캐피털마켓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두 정상 간 대화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그들의 대화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또 한 번의 증시 상승세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겠지만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변동성이 큰 시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무역 주요 상대국들과 관세 협상을 하고 있는 미국은 각국에 4일까지 ‘최고의 제안’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되는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기습 인상하면서 철강주와 건설주의 등락이 눈에 띄었다. 미국 철강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주가는 23% 이상 급등했다. 스틸다이내믹스도 10.27%, 뉴코도 10.10% 뛰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5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제조업 경기는 5월에도 위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PMI는 지난달 48.7보다도 소폭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집계한 5월 미국 제조업 PMI는 52로 집계돼 확장 국면은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치(52.3)에는 못 미쳤다.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현재 핵심 리스크는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경우”라며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긴다면 연준의 이중책무는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관세가 4월 2일 발표됐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면 연준의 정책금리는 향후 12~18개월 사이에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4.446%를 기록 중이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63% 오른 98.71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우려에 더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예상보다 증산 속도를 가속화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3달러(2.85%) 오른 배럴당 62.5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1.85달러(2.95%) 뛴 배럴당 64.63달러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 소속 8개국은 지난달 31일 7월 증산량을 하루 41만1000배럴로 결정했다.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더 공격적인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기존 증산 기조가 유지된 셈이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상품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더 빠른 증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현재 원유 시장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해 추가 공급도 흡수할 수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에 유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쇼트 포지션 청산 물량도 일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OPEC+가 8월에도 하루41만1000배럴 증산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는 WTI의 경우 배럴당 56달러, 브렌트유는 60달러로 보고 있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타격 소식과 이란이 자국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증가를 지적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강하게 반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돼 유가를 밀어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상자산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3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23% 떨어진 10만5325.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51% 오른2574.48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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