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산업 부품·유무선통신 장비기업 웨이브일렉트로가 방산 수주액의 가파른 증가세로 역대 최대치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 추세를 이어가는 중으로 당분간 수주잔고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웨이브일렉트로 관계자는 "1분기 기준 수주잔고 1678억 원 모두 방위산업 수주액이다"라며 "예컨대 최근 3년간 매출액이 100억 원이면 수주가 200억 원일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부문 매출 감소를 방산이 커버할 것"이라며 "연말까지도 수주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웨이브일렉트로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146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이후 올 1분기 말에는 2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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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일렉트로는 국방 무기체계 중 정밀타격용 유도무기(PGM) 핵심부품인 탐색기, 유도조정장치와 점검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비궁과 현궁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외에도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과 단거리 함대공미사일 '해궁'에도 각각 웨이브일렉트로의 '점검장비', '탐색기용 제어보드'가 들어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방산·통신 사업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위성·항공 사업 분야로 확장 중이다. 차세대 중형위성에 탑재되는 합성개구레이다(SAR) 백앤드(송수신보드, 제어·저장보드, 전원보드) 시스템, 5G 위성통신 탑재체인 모뎀 모듈, 스위치 모듈 등을 개발, 공급한다.
종속회사 아데나(구 마이크로텍)는 특정 출력, 특이 형태, 가혹 환경 조건을 충족하는 군용, 산업용 전원공급장치와 제반 시스템인 제어장치, 시험장비를 제조 공급하고 있다. 이는 군사 통신, 레이더, 항공 전자 장치 등에 활용된다.
이 회사의 수주잔고 최대치 경신은 최근 K방산의 승승장구의 수혜를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방산 빅5의 수주잔고는 2021년 30조 원에서 2024년 83조 원까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빅5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