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주 아나운서가 노키즈존에 대한 소신 발언에 나섰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예전에 갔던 카페가 좋았던 기억에 다시 찾아갔는데 주차하고 유아차에 릴리 태우자 주차 안내해주시던 분이 난감한 얼굴로 '노키즈존'이라고. "어디에 표시가 있나요?" 어차피 안에서 안 받아줄거라고 근처 다른 카페 안내해주심. 새삼 노키즈존이 왜이리 많은지 막상 아이와 어디든 가면 요즘 아이 보기 귀하다며 반짝이는 눈으로 웃는 얼굴을 더 많이 보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소위 힙한 곳에 아이는 왜 갈 수 없을까? 어떤 민폐가 되는 걸까? 나름 멀리 온 김에 산책할 곳 찾다가 알게 된 공원.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이후 이 같은 글이 이슈가 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차 "스토리에 어제 하루를 마무리하며 들었던 생각을 적었는데 공감도, 다른 의견도 주셔서 조금 더 풀어 써본다. 제가 '새삼'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저 역시 노키즈존이 생긴 이유를 이해하고 있고 어느새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며 "아이와 외출할 땐 카페나 식당의 출입 가능 여부부터 검색하는게 자연스러워졌고, 가끔 깜빡할 때도 있는데 어제는 유독 그 현실이 크게 다가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아이가 떠드니까, 우니까, 방해되니까. 노키즈존은 주인의 자유라는 말 역시 이해한다. 안전상의 이유가 있는 곳도 있고, 다만 한 번쯤은 달리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아이의 그런 모습들이 '민폐'라고 납작하게 규정되고 시선들이 쌓이면 아이가 '배제 돼도 괜찮은 존재'처럼 나도 모르게 내면화 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임현주 아나운서는 "이런 글을 쓰는게 한편으론 조심스러운 이유는 부모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비칠 수 있을 수 있단 걸 알기 때문"이라면서도 "며칠 전 아이 둘을 데리고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밥이 나왔는데 아이들이 동시에 칭얼대는 시동을 걸기 시작하니 밥을 먹을 틈이 생기질 않고 진땀이 나서 아이 둘과 외식은 사치였나 후회가 슬쩍 밀려왔다. 그때 옆 테이블에 있던 어머님이 둘째를 안아 주셨다. 무척 감사했고 이후로도 내내 생각이 났다. 옛말처럼 공동체가 아이를 키우는 것. 아이와 부모와 아이를 바라보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런 경험이 쌓이면 아이를 바라보고 대하는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현주 아나운서는 2023년 2월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