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꽃야구' 김경묵이 입스를 이겨내고 구속을 다시 끌어올린 사연을 털어놨다.
스튜디오C1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공개] No.57 김경묵 선수 최종 면접'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장시원 단장과 김경묵의 최종 면접 모습이 담겨 있다.
장시원 단장은 "트라이아웃에서 제일 쇼킹했다. 김경묵이 구속 149.2km/h를 던졌다"며 "그때 현장 반응이 아주 열광적이었는데 그때 기억 안 나요?"라고 물었다.
김경묵은 "선배님들이 있는 오른쪽에서 막 뭐라고 얘기하시는데 솔직히 너무 긴장돼서 아무것도 못 듣고 다 던지고 나서 더 던져달라고 얘기하신 것밖에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대학교 1학년 당시 중퇴를 한 사연도 털어놨다. 장시원 단장은 "대학교 1학년 하고 중퇴한 이유가 육성 선수로 프로팀 입단을 위해서가 맞느냐?"고 물었고, 김경묵은 "그때는 KBO 규정을 잘 몰라서 중퇴 선수는 바로 프로로 가지 못하는 그런 시스템이 KBO에 규정돼 있는데 저는 4년제 대학에 다녀서 1학년 끝나고 도합 3년 플러스 군대까지 포함해서 5년 정도는 (프로 진출이) 안 된다고 KBO에서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2022년도까지 기다렸다가 (프로 진출을 하려고 했는데) 그때 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만두고 군대에 갔다 왔다"고 설명했다.

김경묵은 "당시 입스에 걸렸다. 2022년도 독립리그 첫 개막전 게임 때 어떻게 보면 전해에 잘했어서 주위 사람들, 다른 사람들에게 더 보여줘야 하는 그런 압박도 좀 있었고 저 자신이 욕심이 많이 나다 보니까 스피드도 많이 나와서 더 끌어올리려고 하고 더 보여주려고 하다가 부담감 속에 입스가 온 것 같다"며 "그때 공이 포수한테 안 가고 타자한테 갔다. 그 경기에만 데드볼 4명 맞았으니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컸고 화도 많이 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감독님께서 한 달 정도 쉬어봐라.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야구 내려놓고 쉬다 오라고 해서 한 달 쉬고 왔는데 구속이 약 40km/h가 없어졌다. 115~120km/h가 나오고 제구는 더 안 되더라"면서 "그것 때문에 안 되겠다 싶어서 포기하고 군대나 다녀오자 싶어서 드래프트 포기하고 바로 군대 갔다 왔다"고 덧붙였다.
김경묵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입스를 고치러 수소문해서 다 갔던 것 같다. 선배님도 마찬가지고 코치님이 어디에 계셔도 제가 대중교통 이용해서 움직여서 부산도 가고 대전도 가고 서울도 가고 왔다 갔다 하면서 (많이 노력했다)"며 "입스도 작년 여름에 풀린 것 같다. 어느 순간에 잡혔던 것 같다. 계기도 없었고 작년 초창기만 해도 구속이 120~125km/h 던졌다"고 했다.

그는 "계속하다 보니까 조금씩 나아지는 것도 보이고 더디긴 한데 어느새 입스가 풀려있고 그래서 제대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꿈 한번 다시 꾸고 되면 하고 안 되면 깔끔하게 저 스스로 (야구를) 놓아주자는 생각에 준비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경묵은 독립리그 화성 코리요 소속 투수로 올 시즌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며 최고 구속 149.2km/h를 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성근 감독은 트라이아웃 최초로 직접 "오모시로이 하구나"라며 감탄했다.
불꽃 파이터즈에도 파이어볼러로 전력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박찬형에 이은 육성 선수로 프로야구 KBO리그 진출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김경묵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의 이름이 박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올렸고, 자신의 프로필에도 KIA 공식 인스타그램을 링크로 달아놨다. 이에 김경묵이 KIA 육성 선수로 발탁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직 KIA 측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지만 김경묵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KIA 팬들의 축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