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통화 정책, 비정치적 분석에 근거”
트럼프 “금리 안 내린 것은 실수”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연준은 성명에서 “대통령 초청으로 파월 의장이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만나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경제 동향을 논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파월 의장은 통화 정책에 대한 자신의 기대치를 논하지 않았지만, 정책 방향은 전적으로 들어오는 정보와 그것에 전망에 미치는 영향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파월 의장은 자신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동료들이 법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뒷받침하는 통화 정책을 설정할 것이고 그런 결정은 오로지 신중하고 객관적이며 비정치적인 분석에 근거해 내릴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설명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연준의 의지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전부터 줄곧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망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때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으름장도 놨지만, 시장이 극도로 불안해하자 발언을 철회하기도 했다.
반면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해도 연준은 가던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이달 초 기자회견에선 “나는 어떤 대통령에게도 회동을 요청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며 “내가 회동을 요구할 이유가 전혀 없다. 늘 그 반대였으니 말이다”고 밝혔다.
연준의 성명이 나간 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성명 내용이 정확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연준 의장이 금리를 낮추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우린 중국과 기타 국가보다 경제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