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2030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결정했다.
기금위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26∼2030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중기자산배분은 기금 수익성과 안정성 제고를 위해 마련하는 5년 단위의 기금 운용전략이다. 향후 5년간의 자산군별 목표 비중 등을 정한다.
기금위는 장기 기금운용 방향에 기준이 되는 기준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비중(65%)을 바탕으로 장기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산군별 자산배분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금위는 중기자산배분안과 함께 5년간 목표 수익률도 함께 공개해왔지만, 이번에는 중기 목표 수익률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올해부터 도입한 기준포트폴리오 체계에 70년짜리 장기 자산배분안을 설정하면서다.
기준포트폴리오는 주식과 채권의 조합으로 만든 가상 포트폴리오로, 국민연금 투자 방향은 기준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과 기대수익을 따라가야 한다.
기금위는 2026년도 자산군별 목표 비중 등을 반영한 ‘2026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도 심의·의결했다.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4.4% △해외주식 38.9% △국내채권 23.7% △해외채권 8.0% △대체투자 15.0% 등이다.
연금보험료와 여유자금 운용·회수금 등을 포함한 총수입은 184조9194억 원, 연금 급여 지급을 포함한 총지출은 53조9484억 원을 각각 제시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제외한 130조9710억 원은 여유자금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또 기금위는 ‘해외채권 위탁운용 목표범위 조정(안)’을 심의·의결하고 해외채권 직접 운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운용 수수료 절감과 투자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위탁운용 목표 범위를 기존 40∼80%에서 30∼80%로 축소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민연금 해외채권 위탁 운용 비중은 약 42.8%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금개혁에 따라 기금이 현행 2056년에서 최대 2071년까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게 됐다”며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일 방안에 대해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