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특별공무원 임기 끝…DOGE, 희생양 돼버려”

입력 2025-05-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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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낭비 줄일 기회 준 트럼프 감사”
WP 인터뷰선 “무슨 일만 나면 DOGE 비난”
CBS 인터뷰서 트럼프 예산 패키지 지적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려다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려다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행정부를 떠나면서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나 아쉬움의 표현을 주저하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특별공무원으로서 예정된 시간이 끝남에 따라 낭비적인 지출을 줄일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효율부(DOGE)의 미션은 시간이 갈수록 강화할 것이고 정부 전체의 운영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주요 언론과 인터뷰에선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연방 관료제 상황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문제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워싱턴D.C.에서 무언가를 개선한다는 건 정말 힘든 싸움”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DOGE는 그저 모든 문제의 희생양이 돼버렸다”며 “어디서 무슨 나쁜 일이 생기기만 하면 아무 관계도 없는 우리가 비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향한 대중의 비난도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테슬라에 불을 질렀다. 왜 그러는 건가? 그건 정말 별로였다”고 말했다.

전날 공개된 CBS뉴스 인터뷰 미리 보기 영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공개 저격했다. 해당 법안은 1기 행정부 시절 서명했던 감세안 연장을 비롯해 국경안보 지출 확대, 청정에너지 세액 공제 축소 등을 담고 있다. 하원에서 통과했고 상원 표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솔직히 말해서 재정 적자를 줄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늘리는 지출 법안을 보고 실망했다”며 “DOGE 팀이 해온 일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안은 규모가 클 수도 있고 아름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둘 다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DOGE’가 적힌 티셔츠를 꺼내 보이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DOGE’가 적힌 티셔츠를 꺼내 보이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머스크 CEO는 이달 말까지 DOGE 수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로 돼 있었지만, 지난달 말 각료 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수장직을 내려놓은 상태였다. 테슬라, 스페이스X, xAI 등을 보유한 그는 그중에서도 최근 두 번의 스타십 시험 비행이 우주선 폭발로 끝났을 때 스페이스X로 복귀하고 싶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화성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류를 ‘다행성’ 종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달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화성이어야 한다. 그건 아폴로호를 넘어선 진정한 도약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DOGE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컴퓨터 시스템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컴퓨터가 고장 나는 상황이 정말 많다. 한 컴퓨터에서 다른 컴퓨터로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인쇄해서 다음 컴퓨터에 입력해야 했다. 이건 내가 직접 알게 된 사실”이라며 “이제 이러한 (불필요한) 노력은 고통 대비 효과가 큰 프로젝트에 더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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