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 외국 학생들 때문에 입학 못해”
“하버드, 싸우길 원해...혼나고 있는 것”
UC 소송 예고...타깃, 공립대로 확대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비율을 현재 31%에서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제닌 피로 워싱턴D.C. 임시 연방 검사장 취임식이 열리던 백악관에서 “(외국인 학생) 상한선은 31%가 아니라 15% 정도는 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하버드대 전체 학생 중 외국 국적자 비율은 27.2%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학생들 때문에 하버드대와 다른 학교에 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지만 입학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학생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인지 확인하고 싶다”며 “우리는 쇼핑센터가 폭발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고 폭동 같은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많은 (외국) 학생들이 이 나라의 급진좌파 미치광이들에 의해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버드대가 세계의 급진적인 지역에서 사람들을 데려오고 있고, 이들이 문제를 일으키지 원하지 않는다며 하버드대를 향해 외국 학생 명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전쟁 반대시위가 확산된 뒤 시동을 건 반(反)유대주의 단속 배척 등 교육정책 변경 여부를 놓고 미 명문대 특히 하버드대를 향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하버드대에 대한 연방 기금을 동결한 데 이어 지난 주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을 중단하려고 했다. 하버드대의 맞소송으로 외국인 학생 등록 중단은 일시 중지된 상태다.
그러나 전날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인 학생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증 및 심사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학생 비자를 발급받기 위한 신규 인터뷰 일정 추가를 추진했고, 하버드대와 맺은 모든 연방 계약도 해지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와 뉴욕 컬럼비아대를 비교하기도 했다. 컬럼비아대에 대해선 “잘못됐지만 그들은 우리와 함께 해결책을 찾으려 협력한다”며 “그러나 하버드는 싸우길 원하고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났다. 혼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캘리포니아주 공립대학교인 UC에 대한 소송을 예고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학을 향한 공격이 공립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 반유대주의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레오 테렐 선임 법률 고문은 폭스뉴스에 “UC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소송이 있을 것”이라며 증오범죄 소송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