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진, AI 첨단 산업 약진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조1170억2000만 위안(약 404조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4월만 놓고 보면 전체 공업이익 증가율은 3%를 기록해 3월 2.6%를 웃돌았다. 최근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에도 아직 별다른 피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업별로는 국영기업 이익은 4.4% 감소했지만, 민영기업과 외국인 투자 기업 이익이 각각 4.3%, 2.5% 증가하면서 전체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주식회사 이익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업과 항공기 제조업 이익이 각각 24.3%, 27% 늘었다.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밀고 있는 산업 육성책인 ‘인공지능(AI) 플러스(+) 행동’의 지원을 받는 반도체 장치 전용 장비 제조업 이익은 105.1% 급증했고 전자회로 제조업과 집적회로 제조업 이익은 각각 43.1%, 42.2% 증가했다.
유웨이닝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성명에서 “4월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의 강력한 영도 하에 모든 지역과 모든 부서에서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경제 정책을 서둘러 실시하고 외부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며 “공업 생산의 급속한 성장을 실현하고 특히 장비 제조업과 첨단 제조업으로 대표되는 신성장 산업 이익이 급속하게 증가해 산업 경제 발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또 “1월부터 4월까지 관련 부서가 초장기 특별 국채 자금을 충분히 활용해 정책이 지속해서 효과를 발휘하도록 했다”며 “그러나 대외 환경에 여전히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수요 부족과 가격 하락 등의 제약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릭 주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4월 중국 공업이익은 놀라울 만큼 견조했다”며 “AI 붐을 주도한 첨단기술 분야의 실적 호조가 수출 지향적인 제조업계 부담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