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인천1호선 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검단신도시 대장 단지들의 실거래가가 요동치고 있다.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감에 더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 시행 전 수도권 알짜 단지 매수에 나서려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대장 단지로 꼽히는 '우미린더시그니처' 전용면적 84㎡는 이달 8억 원에 매매돼 전고점(8억1500만 원)까지 1500만 원을 남겨 두고 있다. 이 단지 해당 타입은 지난해 최고가를 기록한 후 올해 7억 원 대로 하락했다가 최근 상승 전환했다.
또 다른 대장 단지인 '검단호반써밋1차' 전용 84㎡는 이달 19일 7억2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당 평형 전고점(8억2000만 원) 대비 1억 원 낮은 가격이다. 지난달 동일 평형은 6억5500만 원에 팔렸는데, 한달 만에 7000만 원이 오른 것이다.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도 실거래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용 84㎡ 매물이 최고 9억 원대로 나와있다. 이들 단지는 모두 연장선 아라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아라역과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검단신도시대방디에트르리버파크'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이 단지 전용 84㎡는 이달 6억4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현재 전용 84㎡ 호가는 최고 9억5000만 원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러한 상승세는 인천 계양역에서 검단호수공원역까지 6.8㎞를 연장하는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이 내달 개통을 앞두고 있는 영향이 크다. 연장선 개통으로 아라역과 신검단중앙역, 검단호수공원역 등 3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해당 노선 이용 시 서울역까지 40분, 인천계양역 까지 8분대로 오갈 수 있어 교통 편의성이 혁신 수준으로 대폭 개선된다.
여기에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이 임박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7월부터 주택담보대출 한도액 축소로 수도권 매매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바지 알짜 단지를 구매하기 위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대출 막차 수요가 경기, 인천 주요 입지에 위치한 알짜 단지로 몰리고 있다"며 "특히 검단신도시는 연장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 개선이 확정된 곳이어서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이 추가로 작용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