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당일 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1.2원 내린 1364.4원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17일 1362.6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주간거래 장중 저가는 1360.5원으로 역시 작년 10월 17일 1360.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야간거래(익일 오전 2시 마감)로 전환한 후에도 1364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 기조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가 다시 7월 9일까지 유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도 99선을 밑돌았다.
KB증권 “미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감세법안의 생산세액공제(AMPC) 폐지 시점이 2028년이 아닌 2031년으로 기존 2032년에서 1년 앞당기는 초안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2차전지주 오랜만에 반등했다”며 “삼성전자 유리기판 도입 기대감에 관련주 강세, 아시아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백신 관련주 급등 등 뚜렷한 상승 모멘텀 부재한 가운데 테마주 강세도 특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 지속도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