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3년간 특허 7500여 건 출원 “미래차 주도권 확보”

‘해킹방지’ 스마트키 등 신규특허 출원
원천기술 기반 연구개발로 경쟁력 강화
올해 연구개발 투자 2조원으로 확대

▲현대모비스가 이달 2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2025 발명의 날’을 개최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가운데)은 우수 발명 직원과 조직에 포상금을 수여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최근 3년간 7500여 건 넘은 특허를 쏟아내며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쏟아내며 미래차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6일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연구개발 문화를 장려하고 확산하기 위해 이달 22일 경기도 용인 내 마북연구소에서 사내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우수한 발명 실적을 거둔 연구원들과 조직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발명의 날은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을 독려하는 현대모비스만의 대표적인 연구개발 축제다.

현대모비스는 발명의 날을 주축으로 연구개발(R&D)을 통한 핵심적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3년간 확보한 신규 특허는 7500여 건에 달하며, 이 중 40%가량인 3000건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분야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에 집중됐다.

지난해에는 전체 2300여 건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는데, 미래 기술 분야에서만 1000건이 넘는 특허를 냈다. 예시로 디지털키 해킹 방지를 위한 차량용 스마트키 기술과 고화질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구현을 위한 기술 등이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출원한 대표적인 특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차 기술 분야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대목”이라며 “현대모비스는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특허 아이디어의 권리화와 사업화로 이어지는 지식재산 기반의 R&D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체계적인 특허 발명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특허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발명자와 변리사, 특허 전문가 간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전략적 특허 출원을 밀착해 지원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인도 등 해외 연구소는 현지 특허 대리인을 통해 각 지역 시장에 최적화된 글로벌 특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R&D 투자 규모를 2조 원으로 확대하며 핵심 기술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 R&D 인력은 약 7500여 명으로, 최근 5년 사이 30% 이상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특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