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26일 현대로템에 대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방산 업종 탑픽으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5400원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761억 원, 영업이익 202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3%, 354% 개선된 수치다. 수익성이 높은 방산 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1분기 318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6580억 원으로 106.9%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 원을 돌파한 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앞으로는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 원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없을 것으로 KB증권은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17.2%를 나타냈다.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방산 영업이익률을 7.5%로 가정할 경우, 1분기 방산 수출 영업이익률은 38.3%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 제품의 높은 단가로 수주 마진 자체가 높은 상황에서 환율 상승과 제작대수 증가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고정비 감소, 대량 구매에 따른 원가 하락 등이 가세한 결과이다. 이에 따라 최근 4개 분기 방산 수출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3.1%에 달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 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수주잔고에 있는 방산 수출의 영업이익률은 30% 이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에 대한 계약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대로템은 수주 계약시점과 상관없이 자재 발주와 생산, 설비증설 등을 진행중"이라며 "이는 시점이 문제일 뿐 수주 확보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현대로템의 K2전차 생산량은 지난해 102대에서 내년에는 161대, 2028년에는 215대로 급증(폴란드와 루마니아까지만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수익 추정치 상향 조정 및 이에 따른 적용 자기자본이익률(ROE) 변화, 12개월 선행(12M Fwd) 기간과 무위험 수익률의 대용치로 사용하고 있는 통안채 1년물 금리 및 베타 변화 등을 반영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 여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