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치 기존 1.5%…0%대로 낮출지 관심
2000년 이후 0%대 성장률 2009·2020년 단 두 번

한은은 이달 2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날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2월에 발표했던 올해 성장률 예상치는 1.5%, 내년 예상치는 1.8%다.
한은이 2월에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 이후 미국의 관세 정책, 국내 내수 부진 등으로 다수의 국내외 투자·연구기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낮췄다. 현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컨센서스(증권사 평균)는 1.0%(최고 1.2%, 최저 0.8%)다. 본지가 최근 채권·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 레인지는 0.8~1.1%로 나타났다. 내년 성장률도 하향 조정해 1.6%로 낮출 수 있다는 응답도 나왔다.
국제금융센터가 조사한 4월말 기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평균치도 기존 1.4%에서 0.8%로 하락했다. 올해 1월과 2월에 1.2%까지 예상했던 JP모건은 전망치를 0.5%로 대폭 낮췄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0.8%로 절반이나 하향 조정했다. KDI는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수는 정국 불안에 따른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시적인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라며 "수출은 최근까지 반도체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여타 산업의 부진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미국 관세인상으로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AI 추천 뉴스
연간 성장률 뿐만 아니라 분기별 전망치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은은 기존 분기별 성장률 경로를 전기대비 기준으로 △1분기 0.2% △2분기 0.8% △3분기 0.7% △4분기 0.5%로 각각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0.246%로 '역성장 쇼크'를 겪은 만큼 분기별 전망치도 수정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