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고려아연, 영풍은 3분기 연속 '적자'

입력 2025-05-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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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1분기 별도매출 2조 3886억…영풍 14배
영풍, 3년 연속 적자 시달려
고려아연 경영진, 시장변화 선제대처…전략광물과 귀금속 다각화
영풍 경영진, 적대적 M&A 골몰하며 실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이투데이DB)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이투데이DB)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격차가 다시 한번 부각됐다. 전략 광물과 귀금속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며 고려아연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반면 영풍은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영풍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가치 제고’ 명분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8328억 원, 영업이익 27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1.4%, 영업이익 46.9% 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반면 영풍은 같은 기간 매출 5818억 원, 영업손실 563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01억 원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5배나 불어났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양사의 실적 차는 더 벌어진다. 고려아연의 별도기준 매출은 2조 3886억 원으로 영풍(1714억 원)의 14배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실적 희비가 엇갈린 것은 두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대응 전략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전략 광물 및 귀금속 부문의 수익 확대와 다변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구조를 구축해왔다. 실제로 안티모니, 인듐 등 전략 광물의 1분기 판매 실적은 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세 배 뛰었다. 금·은 매출도 동반 성장하며 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48억 원에서 3581억 원, 은은 5014억 원에서 7471억 원으로 각각 확대됐다.

특정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각 부문별 기술 역량 강화에 투자를 집중했다. 최윤범 회장 등 경영진의 경영 판단이 주효한 것. 세계 유일의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바탕으로 희소금속 회수율을 품목별로 20~30% 끌어올리는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의 수출 규제로 글로벌 가격이 급등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영풍은 생산 품목 다각화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연괴 매출이 제련 부문 전체의 84%에 달할 정도로 단일 품목에 의존했다. 제련수수료(TC) 하락과 아연 가격 약세가 겹치면서 실적 방어가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석포제련소는 환경 관련 규제로 인해 2~4월 약 두 달간 조업이 중단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제련소 영구 폐쇄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금속 외 영역에서의 실적도 녹록지 않다. 영풍이 운영 중인 전자부품 계열사들은 대부분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1분기 3546억 원의 매출에도 불구, 17억 원의 영업적자, 2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시그네틱스, 영풍전자 등도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영풍이 추진 중인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명분으로 내세운 ‘기업가치 제고’ 주장에 대한 설득력은 시장에서 검증받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는 단기 실적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구조개선과 전략 실행력이 핵심인 만큼 영풍 측이 어떤 비전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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