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北 소행론에 "확인되지 않은 건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SK텔레콤 해킹이 북한 소행이라는 주장에 대해 신중론을 보였다.
21일 이진숙 위원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송파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 소스 관련해서 중국 이야기도 들리고 북한 이야기도 들리고 하는데, 우리가 확인되지 않은 건 함부로 얘기를 할 수가 없으니 한번 전문가들 만나서 얘기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이날 SKT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이통3사 불법스팸 대응 및 현황 점검 회의에 참석했다. 국민 불안감을 악용한 스팸문자 방지 노력 등 3사의 이용자보호 방안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이 위원장은 SKT, KT, LG유플러스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었다.
이 위원장은 "아무래도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SKT뿐만 아니라 LG U+나 KT 쪽에서도 이용자 보호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을 한번 하고, 앞으로 또 혹여 있을지도 예상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 잘 대응을 하시라고 한번 같이 점검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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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T 해킹 주체를 두고 북한 혹은 중국 국가 기반 해커 조직이 연관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조사 과정에서 북한에서 해킹이 시작됐다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은 서버 감염여부, 자료유출 여부와 규모, 보안 취약점 분석 등을 목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킹의 주체 등의 조사는 수사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해킹 주체 등은 확인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