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검색 서비스 ‘AI 모드’의 일반 제공을 미국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최한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에서 AI모드라는 기능을 검색 서비스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AI모드는 구글 검색 첫 화면에서 탭을 전환해 사용한다. 이용자가 검색창에 복잡한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보다 더 깊이 있는 검색이 가능하며 추가로 질문해 정보를 좁힐 수도 있다. 해당 검색 기능은 이날부터 미국 사용자들에게 우선 무료로 제공된다.
일례로 ‘100달러 이하의 기내에 실릴 수 있는 유모차를 찾는다’라고 검색하면 AI가 예산 범위 내에서 추천하는 상품을 판매처의 웹사이트, 지도, 사진 등과 함께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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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동영상을 보여주고 화면 속 내용을 상세히 검색할 수 있는 기능, 여러 페이지를 참조해 전문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는 ‘딥서치’ 등 새로운 기능도 탑재한다.
구글은 지난해 5월부터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한 문장을 화면 상단에 표시하는 형식의 ‘AI 오버뷰’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AI 모드는 사용자가 더 능동적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생성 AI의 최신 기술도 공개했다. 검색 이외의 한 단계 진화된 기술을 활용한 기능은 유료로 먼저 선보인다. 최신 AI 기술을 담은 세트를 월 약 250달러의 구독(정액제)으로 제공한다. 책 1권을 읽을 수 있는 ‘제미나이 2.5 프로’와 복잡한 답변을 할 수 있는 ‘딥씽크’ 모드, 대사와 음성을 넣은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AI ‘Veo3’ 등이 세트의 대상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AI모드는 큰 진전”이라며 “이 발전을 우리가 AI 플랫폼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날 스마트안경 개발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와 안경업체 젠틀몬스터 등 한국 업체와 협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