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 포스코, 실적 호전 하반기를 주목하라

입력 2009-08-10 10:17 수정 2009-08-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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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사중 경쟁력 1위...올해 영업이익률 10.9% 예상

POSCO 주가가 1년 만에 50만원대를 회복했다. 철강업종의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가전,조선, 건설투자 지표들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더욱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여 향후 긍정적인 주가 움직임이 기대된다.

게다가 세계적인 철강 리서치 기관인 미국의 WSD(World Steel Dynamics)에 따르면 POSC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러시아 세베르스탈에 이어 두 번째로 경쟁력 있는 회사로 꼽을 만큼 원가 구조가 뛰어나고, 하반기 실적 개선과 저평가 기대로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 거시 지표 개선과 국내 전방 수요 증가 전망

철강주는 중국과 밀접하다. 중국은 세계 1위의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연간 5억톤 가까운 철을 생산하기 때문에 국내 철강주 향방을 읽는 데 중국 경제 회복과 함께 철강 업체의 동태가 중요한 변수다.

지난 8월1일 중국물류구매협회(CFLP)의 발표에 따르면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3.3%로 전월에 비해서 0.1%포인트 상승해 올 3월 이후 5개월 연속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를 넘어섰다. 통상 50% 이상이면 경기확장국면을 의미하고 50% 이하이면 경기퇴를 뜻한다. 7월 PMI지수는 상반기 경제지표에서 보듯 경기회복세가 진행 중임을 알려줬다. 지난해 11월 이후 PMI지수는 상승추세로 돌아섰고, 올해 3월부턴 기준선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PMI는 통상 실물경기에 대해서 3~6개월 정도 선행하는데 업종별 PMI 동향 결과 20여개 산업 중에서 철강가공업종이 60%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따라서 최근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건설경기 회복과 함께 철강주가 뛰어오를 가능성이 한층 더 높다는 평가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전망에 따르면 철강업종의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가전, 조선, 건설투자 지표 등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더욱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종별 수요전망을 보면 자동차 생산은 상반기 151 만대에서 하반기 168 만대로 11.3% 증가하고, 조선건조량은 상반기 2560만 GT에서 2850만GT로 11.3%, 건설투자액도 민간투자는 감소하나 정부주도의 SOC토목투자가 본격화돼 상반기 73조원에서 하반기 85조원으로 1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글로벌 업체 대비 선방

POSCO는 지난 7월 13일 올 2분기 매출액이 6조3439억원을 기록해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2.0%와 14.9%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1.0%와 70.8% 급감한 1704억원과 4305억원으로 집계됐다.

POSCO는 올해 원료가격 하락분이 본격 반영되는 3분기 이후 월 3000억원 수준의 원가가 하락하는데다 지속적으로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올해 1조2955억원의 원가절감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황은연 POSCO 상무는“영업이익 상승의 원인으로는 가장 큰 것이 원가 면에서 하락한 원료가격이 반영된 게 크다”며“영업 면에서 수출 가격이 한국, 중국, 일본 모두 경쟁하다보니 떨어졌는데 3분기엔 상당 폭 오를 것이고, 국내도 수입상황이 좋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실적 목표로 조강생산 2980만톤, 매출액 25조8000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을 제시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철강사들의 경우 1,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고, 3분기 역시 적자 행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경기 회복이 바닥은 통과했으나 본격적인 회복엔 시기가 걸린다”고 전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상반기 30% 수준에서 50%수준으로 올라오긴 했으나 이 수준으로는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엔 최근 공장 가동률이 96~97% 수준까지 올라와 3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고, 일본 신일본제철의 경우에도 최근 고로를 새로 가동하고 있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창목 연구원은“최근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할 때 POSCO의 실적이 가장 뛰어나고 향후 전망도 가장 밝아 외국인의 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3개월간의 글로벌 경쟁 업체들 주가를 비교해보면 브릭스(BRICs)지역의 철강사인 Baoshan,Severstal,Tata Steel 등이 평균 65%~80% 상승했고, 아셀로미탈, 티센크루프, US Steel 등 주요 철강 주가 30%~35% 상승한 것에 비해 포스코의 주가상승률은 25%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블룸버그의 올해 실적 예상치를 보면 대부분 해외철강사들이 영업적자이거나 영업 BEP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POSCO는 불황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10.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내년엔 18% 수준으로 예년 수준에 이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한 목소리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POSCO 글로벌 철강사 중 종합경쟁력 면에서 최고수준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황에 더 잘 견딜 수 있고 수요 회복 시 그 효과를 향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봉기 연구원은“POSCO는 특허출원되지 않은 독점적 노하우와 영업 비밀을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고 가격 레버리지가 높아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평균 제품 가격 1만원 인상 시 연간 영업이익은 3000억원 개선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영권 한화증권 연구원은“철강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원료가격이다”며“중요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의 경우 올해 원료의 가격은 2007년에 비해서는 높고 2008년보다는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상적인 경기 상황이라면 2007년과 2008년의 가격의 중간 수준에서 가격이 수렴할 가능성이 크나 현재는 수요가 크게 부족한 상황으로 수요부족이 가격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자명하다는 설명이다.

◆리스크 요인은 없나

다만, 세계 철강사들의 가동률 증대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이라는 위험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세계 조강생산설비 가동률은 6월 기준으로 83.2%(2008년 5월=100%기준)로 최근 세계 철강사 고로 재가동 계획이 급증하고 있다. 가동률을 높이는 원인은 인하된 원료(철광석, 원료탄)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BEP(breakeven point)가 낮아져 현재 가격에서 이익이 발생하고, 감산에 따른 재고소진으로 재고축적을 위한 수요 증가와 각국의 재정 확대정책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회복 때문이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주요고로사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가격하락을 우려할 수 있으나 역사적으로 철강 가격은 공급보다 수요에 의해 결정돼 왔고, 현 시점은 원가수준 정도만 반영된 국제 가격이라서 원재료 스팟(Spot) 가격 상승으로 가격 하락 요인이 제한된다”며“아직 가격 하락을 우려할 단계가 아니다”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POSCO

동양종합금융증권 박기현 연구위원

약 5400억원의 영업이익에 불과했던 상반기 POSCO의 실적이 하반기에는 2조원대로 4배 가까이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엔 8933억원, 4분기에는 1조1000억원대 돌파가 유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는 3분기부터 1조원대에 이르는 호실적이 양산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의 토대는 무엇보다, 고가의 원재료 소진이 마무리되고, 평균 37%와 58% 하락한 철광석과 유연탄 등 올해 계약된 저가의 원재료가 본격 투입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6월에 약 70%대가 투입되기 시작했고, 7월부터는 일부 유연탄품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원재료(90%, 4분기에는 100%)가 올해 합의된 낮은 가격대가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15일 내수가격 조정폭이 원가 하락분을 적절히 반영한 인하였다는 점에서 상반기대비 마진 확대는 당연한 수순으로 판단된다. 7월부터는 1년 동안 주요 원가(철광석, 유연탄)가 고정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가동률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6월 이후에는 쇄도하는 주문분을 조정시킬 정도로, 가동률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양 4고로가 합리화 공사(연산 310만톤→500만톤)가 마무리되고, 100%Full 가동체제에 들어간 상황이라, 8월부터는 본격적인 출하량이 Full CAPA 체제 가까이 올라설 개연성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내수가격을 현실화시키면서,한때 10만원 이상 벌어졌던 수입산과의 가격 갭(Gap)을 좁히면서 시장점유율(M/S)을 굳건히 유지시킨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2분기 이후 바닥 탈피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글로벌 철강가격은 하반기까지는 현재의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실수요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승국면이어서, 기술적 반등에 국한될지 여부는 후행적으로 최종 판단을 내릴 수 밖에는 없지만, 아직은 재반락에 대한 우려감을 가지기에는 시기적으로 빠르다는 판단이다.

수요산업별로 재고 소진 후 Restocking 물량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非정상가격대까지 언더슈팅된 글로벌 철강가격이 원가를 반영한 정상가격대로의 회귀과정이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HR가격 기준으로 톤당 40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오퍼 가격이 500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동안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글로벌 메이저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 의지 또한 팽배해질 것으로 보여져, 완만하나마 가격상승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POSCO의 올해 예상 PBR이 1.4배에 이르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사의 평균 PBR 1.7배 수준에 비해 여전히 상대적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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