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반등에 경종 울리는 월가…다이먼 “위험 과소평가, 투자자들 너무 안일해”

입력 2025-05-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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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시장 예상보다 커”
찰스슈왑 “아직 완전한 무역 합의 아냐”
美신용등급 강등 등 악재에도 증시 6거래일째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미·중 관세 합의 이후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월가에서 경종을 울리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CEO는 투자자들이 지금 직면한 리스크를 과소평가하는 안일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사람들이 효과적인 관세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꽤 기분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은 10% 하락했다가 다시 10% 상승했다. 이는 놀랄 만한 안도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합의로 관세율이 낮아졌지만 현 관세 수준은 상당히 극단적”이라며 “인플레이션율이 치솟아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다. 지정학적 위험도 매우 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자산 가격이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라며 “신용 스프레드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이먼 CEO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신용시장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신용시장은 리스크가 크다”고 거듭 우려했다.

다른 분석가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철회 조치로 촉발된 주식시장 반등에 대해 경계감을 표했다. 제프리 클라인탑 찰스슈왑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돌아온 랠리의 규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무역 우려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너무 열광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무역 프레임워크는 완전한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시장에는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및 지역과의 협상 진전을 강조하고 12일에는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서로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자 시장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 악화,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각종 악재에도 뉴욕증시 벤치마크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편 다이먼 CEO는 자사 고객이 JP모건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사들일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흡연을 권장하지는 않아도 흡연할 권리를 옹호하듯 당신이 비트코인을 매수할 권리 또한 옹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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