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6억 이하 주세요”…토허제 재지정 후 서울 저가 아파트 거래량 ‘쑥’

입력 2025-05-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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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재지정 이후 서울 내 실거래가 ‘6억 원 이하’와 ‘전용면적 60㎡ 이하’ 단지 거래 비중이 올해 초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허제 해제 이후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르게 지속하자 매수 관망세를 보이던 실수요자들이 저가 단지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토허제 재지정으로 고가 단지 밀집지역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저가·소형 단지 거래 비중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 분석 결과 토허제 재지정 이후(3월 24일~5월 19일)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실거래가 ‘6억 원 이하’ 거래량은 1670건으로 이 기간 전체 거래량 7582건 중 22.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실거래가 ‘15억 원 초과’ 단지 거래량은 1328건으로 전체 거래 중 17.5%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부터 토허제 해제 시기(1월 1일~3월 23일) 아파트 금액별 거래 비중과 비교하면 정반대 모습이다. 올해 초부터 토허제 해제 때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1만8576건으로 집계됐는데 실거래가 ‘6억 원 이하’ 단지 거래량은 2666건으로 전체 거래 중 14.4%로 집계됐다. 이는 토허제 재지정 이후 거래 비중 22.0%와 비교하면 7.6%포인트(p) 적은 규모다.

반대로 올해 초부터 토허제 해제 때까지 실거래가 ‘15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전체 거래 중 32.7%에 해당하는 6083건으로 조사됐다. 토허제 재지정 이후 거래 비중(17.5%)과 비교하면 15.2%p나 많았다.

또 토허제 재시행을 기점으로 서울 내 ‘전용 60㎡ 이하’ 소형 평형 거래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허제 재시행 이후부터 이날까지 ‘전용 60㎡ 이하’ 거래량은 총 3456건으로 전체 거래(7582건) 중 45.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용 60㎡ 이하’ 평형의 올해 초부터 토허제 해제 때까지 거래 비중 41.0%(1만8576건 중 7627건)와 비교하면 4.6%p 더 많은 수치다.

다만 ‘전용 60㎡ 초과~전용 85㎡ 미만’ 평형 거래 비중은 토허제 재지정 이후 약 42.0%(7582건 중 3185건)로 올해 초부터 토허제 해제 때까지 거래 비중 42.4%(1만8576건 중 7882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렇듯 서울에서 실거래가 6억 원 이하 단지와 소형 평형의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은 고가·대형 단지가 밀집한 토허제 재지정 구역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또 서울 아파트값이 우상향하자 실수요자들이 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추격매수에 나선 상황도 반영됐다.

실제로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816건에서 4월 85건으로 약 89.6% 급감했다. 하지만 실수요자가 많은 강서구는 같은 기간 447건에서 386건으로 15.8% 줄어드는 데 그쳤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서울 강남지역 등 핵심지 집값이 많이 오르자 매수 관망세를 유지하던 실수요자들이 추가 집값 상승 불안감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밴드왜건 효과’(편승효과)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더 오르진 않을 것이고, 여기에 경기는 침체 상황이긴 하지만 가격이 더 내려갈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실수요자의 의사 결정이 빨라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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