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美 신용등급 강등, 단기적으로 미국 예외주의·달러 자산 수요 약화”

입력 2025-05-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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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의 무디스 본사 밖에 간판이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무디스 본사 밖에 간판이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미국 국채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단기적으로 미국 예외주의 약화, 달러 자산 수요 정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끝난 뒤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기존 Aaa(부정적)에서 한 단계 낮은 Aa1(안정적)으로 낮췄다.

이로써 미국은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최고 국가 신용등급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무디스는 등급 강등의 주요 배경으로 △지속적인 재정 적자 △대규모 부채 해결을 위한 정치적 교착 상태 △재정 전망 악화 등을 지적했다.

DB증권은 이에 대해 최고 국가 신용등급을 상실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지만, 금융 규제나 담보 관리 측면에서 미국 국채 수요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박성우 DB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자본 규제나 담보 관리 측면에서 Aaa와 Aa1 등급은 동일하게 취급된다. 따라서 미국 국채 수요에 대한 기술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미국은 이미 S&P와 피치에서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상실했고 무디스도 2023년 11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던 만큼 이번 등급 강등이 시장에서 전혀 예상 못 한 충격도 아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 부채 지속 가능성 우려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신용등급 강등 자체의 금융시장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라며 "고질적으로 지적됐던 재정적자 우려를 재확인한 이벤트"라고 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달러 자산 수요는 정체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의회에서 추진 중인 감세 및 일자리법(TCJA) 연장에 대한 동력이 약해질 위험도 있다"며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맞물려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가 불안정한 가운데 국채 수급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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