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키우지 마’…미국 정부·의회, 아이폰에 알라바바 AI 탑재 계획 반발

입력 2025-05-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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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 공산당 전략 상징
아이폰 사용자 기본권 외면할 우려도”

▲프랑스 파리 애플스토어에서 애플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애플스토어에서 애플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은 아이폰의 미래 성공이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의 가용성에 달렸다고 믿는다. 하지만 미·중 긴장으로 인해 중요한 시장인 중국에서 AI를 제공하려는 애플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과 의회 관리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애플이 알리바바그룹과 계약을 맺어 중국 내 아이폰에 알리바바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왔다. 이들은 이 거래가 중국 기업의 AI 능력을 향상시키고 검열 제한이 있는 현지 챗봇의 범위를 넓히며 검열과 데이터 공유에 관한 중국 법률에 애플이 더 깊이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 정계에서 AI가 중요한 군사적 도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면서 이번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AI는 이메일을 작성하고 소프트웨어 코드를 짜는 것을 넘어서 군사 공격을 조율하고 드론을 제어할 잠재력을 지녔다. 이에 미국 관리들은 중국을 상대로 AI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AI 칩을 만들고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차단하려고 노력했다.

하원 상설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일리노이주)은 “알리바바는 중국 공산당의 군사·민간 융합 전략의 상징”이라며 “애플이 왜 AI 분야에서 이런 알리바바와 협력하기로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알리바바는 데이터를 수집해 AI 모델을 개선할 수 있다”며 “또 애플이 중국 아이폰 사용자의 기본권을 외면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애플이 알리바바와의 거래에서 손을 뗀다면 자사 매출의 거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사업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NYT는 짚었다. 세계에서 가장 규제가 심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AI 기능을 도입하려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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