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美 USC 졸업식서 "겸허·끈기·배려" 강조

입력 2025-05-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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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Shrine Auditorium)에서 열린 졸업식에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Shrine Auditorium)에서 열린 졸업식에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영화예술대학(SCA) 졸업식 연사로 나서 창작자들에게 겸허(humility), 끈기(resilience), 배려(compassion)의 삶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USC SCA 2025년 졸업식에서 축사를 통해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며 “겸허는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며 끈기는 어려울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 그리고 배려는 상대와 연대하고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은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소개로 시작됐다. 랭글리 회장은 “드림웍스 공동창업자 제프리 캐천버그(Jeffrey Katzenberg)는 ‘이 부회장이 없었으면 지금의 드림웍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부회장을 “탁월한 안목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프로듀서이자,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는 커넥터, 우리가 무엇을 듣고, 보고, 사랑하게 될지를 이끄는 비저너리 리더(visionary tastemaker)”라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드림웍스 초창기 투자, 멀티플렉스 CGV 개관한 경험을 언급하며 “190개의 영화관을 열기까지 190개 이상의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외 진출은 물론 SCREENX, 4DX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끈기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어 20여 년 전,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그들의 예술성에 경외감을 느껴 그들을 지원하기로 결심했지만 '헤어질 결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국열차', '기생충' 같은 걸작들이 나오기까지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성공은 겸허 없이는 오만이 되고 배려 없이는 공허함이 된다”면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겸허한 마음으로 해결책을 찾고 끈기를 갖고 헤쳐 나가되 서로 배려하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가치가 여러분에게 힘을 주고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연설 후 졸업생과 청중 4000여 명은 기립 박수로 환호했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데일리 SCA 학장도 이에 동참했다. 데일리 학장은 “이 부회장은 아티스트와 스토리텔러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다국적 영화 협업의 선구자”라며 “글로벌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수많은 프로젝트를 이끌어왔고, 그녀의 경력은 문화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성공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 간의 교류와 연결을 이루려는 그녀의 노력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1995년 드림웍스에 전략적 투자를 시작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CJ ENM을 중심으로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 다수의 국제적 성과를 이끌며 K컬처의 세계화를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차기작 부고니아 (한국 SF영화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의 총괄 프로듀서와 프로듀서로 각각 참여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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