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너머] 5배 상승 후 반토막 난 대선 테마주…투자의 본질 잊지 말아야

입력 2025-05-2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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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중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찾으라면 쉽지 않다. 엑시큐어하이트론은 지난해 9월 9일부터 13일까지 신약개발 기대감에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매매 과열을 우려한 한국거래소가 추석 연휴를 쉰 후 투자경고종목 지정으로 19일 거래가 일시정지됐지만, 다음 날인 20일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의 성장 기대감으로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사례였다.

이런 흔치 않은 일이 대통령 선거만 다가오면 종종 보이는 일이 된다. 패션 그룹 형지 계열사 형지글로벌은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무상교복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엮인 인연이 계속됐다. 교복 브랜드 형지엘리트를 운영하는 형지글로벌은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3월 27일부터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 최저치인 2565원이던 주가는 1만3050원까지 치솟았다가 등락을 반복했다. 무려 5배다. 이후 주가는 5300원(5월 20일 종가 기준)으로 고점 대비 60% 하락했다.

평화홀딩스는 계열사인 피엔디티의 공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고향인 경북 영천에 있다는 이유로 김문수 테마주로 평가된다. 평화홀딩스는 김문수 후보가 고용노동부 장관 재직 중 국민의힘 후보로 떠오른 1월 23일부터 총 9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연초 2460원이던 주가는 연중 최고 1만6020원(6.5배)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9100원으로 최근 고점 대비 43% 내렸다.

이들 기업 말고도 당내 경선에서 낙마한 후보들이나 잠재 후보군과 엮인 대선 테마주들이 시장을 장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시장경보 종목 중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115종목 중 52%인 60종목이 대선(정치) 테마주에 해당했다. 대선 테마주의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 평균(코스피 16.47%, 코스닥 24.12%) 대비 약 6배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대선 테마주라 불리는 종목들은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과 정책 방향에 따라 급격한 변동성으로 개인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문제는 현재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인다는 점이다.

형지글로벌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나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다소 개선돼 3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늘었다. 역성장에서 나온 이익 증가라 주가 5배 상승을 설명하는 데 무리가 있다. 평화홀딩스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2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0% 늘었다. 지난해보다 성장한 것은 맞지만, 주가 6.5배 상승의 이유가 됐다고 보긴 힘들다.

투자하다 보면 내가 투자하지 않은 종목이 급등하는 것을 보고 솔깃한 때가 있다. 그중 대선 테마주는 단기간의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며칠 새 5배 이상 번 투자자가 있지만, 투자금이 반 토막 난 투자들도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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