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정석기업 지분 매각 파킹딜? 허구 주장”

MBK·영풍 파킹딜 의혹 제기에 반박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1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고려아연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고려아연이 정석기업 지분 매각을 두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기한 '파킹딜' 의혹에 대해 "사실 왜곡에 기반한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회사는 이번 거래가 콜옵션 이행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으며 투자 손실 없이 수익까지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16일 입장문을 내 "최근 여러 사회적 논란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MBK와 영풍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낸 고려아연의 일부 투자 등 경영에 대해 평가를 하며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해당 거래는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투자금을 손실 없이 회수한 것은 물론 상당한 수준의 투자 수익률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정석기업 지분 매도는 주식거래 상대 측이 보유한 콜옵션 권리 행사에 따라 단순 실행된 건이다. 콜옵션 행사 주체가 주식 매도를 청구함에 따라 법률 검토를 거쳐 적법성을 확인했다. 또한 당시 저금리 시대 환경에서 안전하고 적절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투자였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이어 "이번 거래는 고려아연이 직접 투자했던 건이 아닐뿐만 아니라, 관련 투자를 했던 펀드의 청산으로 현물 배당받아 보유하던 지분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투자 손실 없이 처분한 사안"이라며 "영풍과 MBK가 이를 파킹 거래라는 하는 것은 허구의 주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와 영풍 측은 (해당 거래가 적법한 거래인 점을)모를 리 없는데 여전히 적대적 M&A에 대한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왜곡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 몰두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뼈아픈 실패들을 뒷수습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