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청년’이 강조한 도전 정신[노트북 너머]

입력 2025-05-1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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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생활경제부 기자
▲배근미 생활경제부 기자
'대한민국 1세대 경영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최근 자신의 삶을 투영한 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을 출간, 세간의 화제에 올랐다. 지난달 23일 출판기념회를 이유로 오랜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 명예회장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경험했던 젊은 날의 고민과 어려움, 실패기를 열정적으로 전했다. 그는 이날 청년들의 다양한 경험과 도전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이윤을 좇은 기업가로 한평생 살아오면서도 '실패하더라도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도전하라’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90살이 된 지금도, 그는 여전히 가슴 뛰는 공상을 즐긴다고 웃어 보였다.

이미 성공한 사업가인 그가 유독 청년에게 조언하고 애착을 갖는 이유가 궁금했다. 나이가 든 누구나 그렇듯 풋풋한 젊음이 부러울 것이다. 그런데도 고단한 세월을 개척해 온 그의 눈에도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이 처한 현실이 안타까운 것은 아닐까 싶었다. 김 명예회장은 척박했던 국내 수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스스로 일궈낸 1세대다. 그런 그가 느끼는 청년들의 절박함은 자신의 청년기와는 새삼 다른 듯하다. 기성세대가 만든 틀 안에 있는 청년들이 도전 대신 생존을 고민하고, 가능성보다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가 청년 교육 사업에 과감한 기부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청년들에게 얼마나 진심인가. 정치권은 선거 때만 반짝 청년 정책을 외치고, 기업은 그저 채용을 위한 스펙만 요구한다. 안타깝게도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다. 높은 자살률, 낮은 2030 투표율, 높은 청년 체감 실업률 등이 그렇다. 청년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그들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야 한다.

김 명예회장의 조언은 단순히 원로의 훈수가 아니다. 땀으로 일군 성장의 기억을 가진 한 창업주가 청년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묻고 있다. 말 그대로 진심이다. 청년은 대한민국이 원대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자산이다. ‘청년을 생각한다’는 말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청년들이 과거의 김 명예회장처럼 다양한 공상을 하고, 무엇이든 꿈꾸며,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기성세대의 당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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