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이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충분한 자본 여력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밸류업 실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생명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6353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으며 누적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3조3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생명은 주주환원 관련 질문에 대해 “배당 성향 확대는 밸류업의 핵심 축이며 중기적으로 50%까지 확대하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환원을 밸류업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으며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안정성과 관련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약 13조 원에 달하며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환급금 준비금 등 일부 제한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배당정책을 뒷받침할 만한 재무적 기반은 탄탄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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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비율과 관련해 “2025년 3월 말 기준 약 180%대 수준이며 연말까지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금리 하락과 준비금 제도 강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채권 매입 확대, 공동 재보험 출재 등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생명의 1분기 신계약 CSM이 65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건강보험의 비중이 74%까지 확대됐다.
삼성생명은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의 동반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보험손익은 CSM 상각익 증가와 예실차 개선으로 2779억 원을 기록했고 투자손익은 안정적인 이자수익 및 연결손익 증가에 따라 563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업계 최초로 중입자 방사선 치료 특약을 출시하며 건강보장 상품의 혁신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 강화 노력은 2024년 생명보험업계 최다 배타적 사용권 획득이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이익의 질과 자본 건전성을 동시에 고려한 재무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배당 여력과 규제 비율 관리 모두 양호한 수준에서 주주와 시장과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