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유럽 판매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헝가리에 유럽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 회장은 “새 유럽 센터는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하고 세 가지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판매와 애프터서비스(AS), 신차 테스트, 현지화 모델 개발 등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야디는 최근 들어 유럽 내 판매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 중이다. 1분기 유럽 판매량은 3만720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었고 유럽 시장 점유율은 4.1%까지 올랐다. S&P글로벌모빌리티는 올해 판매량이 두 배 증가한 18만6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2월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비야디를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라는 변수도 비야디의 유럽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비야디와 다른 모든 중국 브랜드가 무역 장벽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배제된 가운데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확장으로 성장이 촉진될 것”이라며 “비야디 임원진은 지난해 말부터 투자자들에게 2030년 목표를 설명하면서 유럽 시장 확장이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비야디가 유럽 본부를 헝가리에 세우려는 것은 그간 쌓아온 협력 관계 영향이 크다. 비야디는 2016년 4월 헝가리 코마롬시에 전기 버스를 조립하는 공장을 세웠다. 이 공장이 유럽에서 세운 첫 번째 공장이다. 현재는 전기차를 생산할 공장을 헝가리에서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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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는 우익 성향의 오르반 총리가 집권한 2010년 이후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는 대조적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