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인베스트먼트가 전직원을 전문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조직 대수술을 단행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중순부터 전 직원을 전문 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2년 계약 후 성과에 따라 재계약하는 방식으로 현재 내부 설명회를 진행 중이며 19일 공식화할 예정이다.
핵심 보직도 없앤다. 기존 정규직을 포함한 전 직원이 계약직으로 전환되며 김형준·국찬우 상무가 담당하던 최고투자책임자(CIO) 직책은 폐지된다. 이후 본부 단위 의사결정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예정이다.
개편안에는 저성과자 인사 조치와 일부 임원의 사실상 보직 해임 등 고강도 쇄신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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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 예고 이후 핵심 인력 유출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PE투자본부를 이끌던 김재홍 상무가 4월 말 회사를 떠났고, 글로벌투자본부장인 유정호 상무도 퇴직 의사를 밝혔다. 이외 주니어급 투자 심사역 일부도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개편은 지난달 신임 대표로 선임된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 안정성 대신 성과에 따른 인력 운용을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 차원의 인적 쇄신 압박이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선 나온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64억 원과 당기순손실 3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