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그룹의 1분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했다. 내수소비가 위축된 데 따른 여파다. 다만 해외식품 매출이 선방하면서 국내식품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그룹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535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익 역시 9.5% 줄어든 1364억 원으로 파악됐다. 다만 매출은 10조6004억원으로 1.6% 늘었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2463억 원)과 매출(4조3625억 원)도 각각 7.8%,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2조924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30% 줄어든 1286억 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되며 실적 정체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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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에서 눈여겨볼 점은 해외 매출(1조4881억원)이 국내사업 매출(1조4365억원) 규모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작년 해외 식품사업 매출 비율은 49.2% 수준인데, 올해는 처음으로 연간 해외 식품사업 매출 비율이 50%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1분기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8% 성장했다.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판매 규모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15%씩 늘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54억 원, 영업이익 82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16% 줄었다. 회사는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J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국내 내수시장 위축에 따라 식품 및 물류 등 그룹 주요사업이 일부 영향을 받았다"며 "2분기에는 사업 분야별 전략 시행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