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날보다 25.7원 내린 1394.5원으로 집계됐다. 야간거래(익일 오전 2시 마감)로 전환한 이후에도 1394~1395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야간거래에서 장중 1390.8원까지 하락했다. 한미 외환 당국자가 환율 협상을 위해 대면 접촉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하락폭을 확대한 것이다. 장중 저가는 이달 7일 1379.7원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10.9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중에 139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39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1400원으로 다시 진입하지 않았다.
KB증권 리서치본부 시황컨설팅팀은 “미국 재무부가 환율 문제를 무역협상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미국이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무역흑자 국가를 상대로 통화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며 “이달 초 대만달러 이슈에 이어 오늘 원화를 중심으로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중 무역합의로 관세 불확실성은 다소 진정됐으나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고 환율 불확실성이 새롭게 대두되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부진한 흐름”이라며 “미국 감세안 관련 이슈가 지속됨과 동시에 환율과 관련한 뉴스가 엇갈리고 있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