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부터 하락폭 일부 반납…장중 고점 1402.5원까지 올라
“저가 매수 쪽으로 생각보다 비드 많아 환율 밀려 상승하는 흐름”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당일 오후 3시 30분)는 전거래일보다 7.3원 하락한 1398.0원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29일 주간거래 종가 1394.7원 이후 약 5개월여 만에 130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2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25.3원 하락한 138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2일 야간거래(익일 오전 2시)보다는 21.5원 떨어졌다. 작년 11월 6일 개장가 1374원 이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개장 이후 137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하락폭을 좁히면서 13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했다. 그러다 장중에 1400원선을 다시 웃돌면서 1402.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야간거래(익일 오전 2시 종가)로 접어든 이후 1398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미 달러화 대비 아시아통화의 환율은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미 달러화 대비 홍콩달러 환율은 0.06% 올랐고, 싱가포르달러 환율은 0.14% 상승했다. 대만달러도 0.19% 올랐다.
한 시장 관계자는 “저가 매수 쪽으로 생각보다 비드가 많아서 원·달러 환율이 밀려 올라가는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4·5일 연휴기간에 원·달러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1370원선까지 급락했다. 대만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대만달러·달러 환율이 29대만달러 선까지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대만 보험사의 FX 미스 매칭 순노출을 고려할 때 최대 GDP의 20% 가량의 선물환 매도(달러 숏)가 출회될 수 있다”며 “한국은 개인을 제외한 총 4000억 달러의 해외투자 중 채권은 10%, 주식은 50%가량이 미헤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초 올해 연말에 가서야 원·달러 환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수정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