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미국 깜짝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2달러(0.82%) 내린 배럴당 63.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54달러(0.81%) 하락한 배럴당 66.0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원유 선물 시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45만400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0만 배럴가량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102만2000배럴 감소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농업과 산업 분야의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원유 시세의 하방 경직성이 견고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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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원유 공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OPEC은 석유 시장 월간 보고서에서 OPEC과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를 제외한 산유국의 2025년 원유 공급 전망을 전달의 하루 평균 90만 배럴 증가에서 80만 배럴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수요 전망은 동결했다. 수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원유 선물 가격을 지지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6월물 금은 전장보다 59.5달러(1.8%) 밀린 온스당 3188.3달러에 폐장했다.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 매도로 이어졌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고율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왈시트레이딩의 숀 러스크는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후퇴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