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부진에도 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 약진...중동·동남아서 선전

입력 2025-05-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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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까지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이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며 선전했다. (픽사베이)
▲올해 4월까지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이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며 선전했다. (픽사베이)

올해 4월까지 해외건설 수주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여파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줄어든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이 각각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며 선전했다.

15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의 해외수주 누적 금액은 105억3786만 달러로 전년 동기(132억6151만 달러) 대비 약 20.2% 감소했다.

수주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이 꼽힌다. 주요국들의 인프라 투자 축소와 중동 산유국들의 유가 하락으로 인해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연기되거나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수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에서의 실적이 지난해 98억353만 달러에서 올해 55억9285만 달러로 약 43%가량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등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월까지 23억5641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해외 수주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2월 카타르에서 공사비 2억200만 달러 규모의 '라스 아부 폰타스 피킹 유닛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억7400만 달러 규모의 루마1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와 7억7000만 달러 규모의 나이리야1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6억1100만 달러 규모의 PP12 복합화력발전소 확장공사를 잇달아 따냈다.

또한 최근 캐나다 원자력 기업인 캔두에너지와 사업 협력을 위한 우선공급자 협약을 체결하며 추가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중동과 카타르를 중심으로 복합화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했다"며 "원자력 사업 확대를 통한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2억334만 달러 규모 해외수주고를 올리며 두산에너빌리티를 1억5000만 달러 격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1분기에 4억8139만 달러 수준의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고 그룹사 물량인 미국 테일러공장 건설공사 관련 증액이 이뤄졌다. 이어 4월엔 1억4747만 달러 규모의 호주 나와레 배터리에너지정장치(BESS) 건설공사, 루마니아 원전1호기설비 개선사업 추가공사 등을 따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는 공항, 데이터센터, 메트로 등 기술 특화 인프라와 신사업 수주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중동과 동남아에서는 맞춤형 EPC(설계·조달·시공)와 특화상품 기반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비경쟁 수의계약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E&A는 UAE 루와이스(Ruwais) 산업단지 내 타지즈(TA'ZIZ) 공단에 하루 5000톤 규모의 메탄올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수주하며 17억2867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71.6% 감소하며 해외 수주 부진을 겪고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해외 수주 실적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년 대비 69.6% 감소한 8억8785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GS건설은 지난해 14억 5680만 달러에서 98% 급감한 2964만 달러에 그쳤다. 주요 중동 프로젝트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실적이 급락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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