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6139억⋯영업이익 51% ↑

HMM이 보호무역 리스크 속에서도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를 웃돌며 글로벌 톱 수준을 나타냈다.
HMM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조8547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6139억 원, 당기순이익은 52% 증가한 73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1.5%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p) 상승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분기 평균 2010p에서 올해 1분기 평균 1762p로 하락했다. 올해 초부터 지속 하락해 1분기 말 1300p 수준을 나타냈다. 운임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음에도 HMM은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HMM은 미국 보호무역 강화로 관세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대 확충, 신규 서비스 확대, 관세 영향이 적은 지역에 대한 영업 강화 등을 통해 물동량을 확대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국가별 관세 협상 본격화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있다. 또 글로벌 선사의 선복량 증가, 미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해운·조선 견제,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여부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발 미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며 이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운임 하락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HMM은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2023년 발주한 9000TEU급 메탄올 연료 기반의 친환경 컨테이너선 9척을 올해 3월부터 차례로 인도받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전량을 운항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2030 중장기 계획에 따라 선대 확충과 지역별 수급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벌크부문 고수익 화물 발굴, 디지털라이제이션을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